간단하지만 정말 밖에서 사먹는 맛이 났던 꿀맛 닭볶음탕의 후기를 올립니다(BY쑤). 평소에도 집밥을 좋아하는 썽을 위해 반찬거리를 살펴보니 냉동실에 닭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저녁먹기 전 꺼내두니 3시간 정도 흘러 해동이 거의 되었습니다. 닭볶음탕의 기초중의 기초는 닭의 잡내제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흐르는 물에 핏기를 씻어내고 약간의 기름기만 남기기 위해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닭을 먼저 삶아주는데요, 추가로 잡내 제거를 위해서 소주와 후추를 넣어 닭을 삶았습니다. 맨처음 닭을 삶다보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것들은 걷어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거품들은 걷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약간의 불순물?들이 섞여있습니다. 이렇게 삶으면서 거품들을 다 걷어내면 닭을 건져냅니다. 양념과 함께 한번 더 끓일 것이기 때문에 닭을 많이 익히지 않아도 됍니다. 핏물이 안보이고, 색이 변하면 건져내도 될 것 같습니다. 뜨거운 물에서 닭을 건져내면 닭 자체에 대한 조리 과정은 끝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양념준비보다 이 과정이 제일 번거롭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양념장 준비를 하였습니다. 물론 닭을 삶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면 시간절약도 되겠지요. 닭볶음탕 황금레시피라 검색하면 수많은 레시피들이 나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요리법을 배워 2~3번 따라해보았는데 썽의 표현은 맛있지만 조금 아쉽다는 평을 들어 다른 레시피를 찾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모든 블로거분들이 알려주시는 기본재료를 기반으로 제 기준에 맞게 양념장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양념장(작은닭 한마리 기준) : 진간장(1/2 종이컵), 고추가루2큰술, 고추장3큰술, 올리고당(두바퀴정도 돌렸습니다.), 다진마늘, 다진양파, 소주(모두 1큰술), 청양고추1개를 열심히 버무렸습니다. 양념장을 만든 후 삶아둔 닭을 넣어 버무렸습니다. 감자와 당근도 이때 같이 넣어 양념에 재워두었습니다. 닭볶음탕 뿐만 아니라 이전에 만들었던 소불고기, 매운돼지갈비찜 등 고기 요리를 했을 때 양념을 재워놓고 다음날 외식을 하게되어 의도치 않게 1~2일 간 냉장고에서 숙성을 했었습니다. 숙성을 거친 고기는 요리를 하였을 때 그냥 했을 때보다 훨씬 감칠맛과 양념과 고기의 어울림이 좋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1일간 냉장숙성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환상의 레시피라 소개할 만큼 맛있었습니다. 칼칼한 맛과 살짝 조려 걸쭉한 양념소스가 어울려 조미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식당에서 파는 맛이 나는 제가 만들고 제가 신난 맛이었습니다. 자기 전 1시간의 노력이 이렇게 맛있는 저녁메뉴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저녁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시다면 숙성과정! 잊지말고 따라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훌륭한 요리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기를 다 건져먹은 후에는 감자와 당근을 으깨고 거기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 한방울을 넣어 쓱쓱 볶아먹으면 환상이겠죠?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데 저녁메뉴로 닭볶음탕에 막걸리까지 곁들인다면 꿀맛이겠죠?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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