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간식을 떠올리면 보통 감자, 옥수수 등이 생각납니다. 물론 수박,참외 등 과일도 있지만 더운 열기속에 갓 쪄낸 감자, 옥수수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간식으로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그 중 간단하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감자를 오늘 소개하려 합니다. 얼마 전 저희는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감자 10KG를 받았습니다. 2인 가정에서 감자 10KG는 굉장히 많은 양이었기에 일부는 나눔을 하고 남은 감자를 활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우선 감자를 활용한 가장 기본적인, 요리라 하기도 민망한 감자를 삶았습니다. 소금 한스푼+설탕 반스푼(단 맛을 좋아하시면 설탕을 더 추가하셔도 좋고 나중에 추가하셔도 좋습니다.)을 푼 물을 감자의 2/3이 잠길정도로 붓습니다. 이후 센 불로 팔팔 끓여줍니다.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푹 들어가는 것 같으면 물을 냄비바닥에만 깔릴 정도로 덜어낸 뒤, 약불로 푹 삶아냅니다. 이렇게 익히면 촉촉하면서도 속까지 푹 익은 맛있는 삶은 감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감자를 삶은 냄비에 그대로 두시면 더운 날씨에 하루만에 상합니다. 저희는 9개를 삶았는데 많이 덥지 않길래 상온에 두었더니 바로 상해서 6개를 버렸습니다. 삶은감자를 드시고 남은 것은 꼭 냉장보관하시고 그때그때 먹을만큼만 삶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감자요리는 감자요리의 기본 감자채볶음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햄을 추가하셔도 좋고, 색 조화를 위해서 당근을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감자와 당근, 파를 함께 넣고 볶았습니다. 감자와 당근을 채썰어서 기름에 볶아줍니다. 감자를 볶기 전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주면 감자 자체가 간이 잘 베기고 빨리 익어 더 좋다는 백선생의 팁이 있었지만 후다닥 반찬을 하고 싶은 경우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생략하고 바로 감자와 당근을 볶았습니다.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어 마늘기름을 낸 뒤, 감자을 먼저 넣어 볶습니다. 감자가 어느정도 익으면 당근을 넣고 소금 간을 해줍니다. 두 재료 다 익어가면 기호에 맞게 고추를 추가하거나 준비한 파를 넣고 한번 더 살짝 볶아준 뒤 후추를 뿌려 마무리 합니다. 감자채볶음은 특히 따뜻할 때 더 맛있기 때문에 한끼 분량 하는 게 좋으며 남는 경우 김치와 감자채볶음을 넣고 볶음밥을 하여도 맛있습니다.

마지막 감자요리는 감자피자입니다. 피자를 먹고 싶지만 밀가루를 가급적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 피자를 사먹지 못하고 참고만 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참으면 독이 된다 생각한 저는 다른 방법으로 피자를 먹고자 하였습니다. 피자를 검색해보니 도우를 감자, 밥 등으로 만든 피자를 볼 수 있었고 마침 감자가 많았기에 감자를 활용하여 피자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감자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감자를 삶아 으깨줍니다. 이미 감자는 익었기 때문에 팬에 달라붙는것을 방지할 정도로 기름을 발라준 뒤 그 위에 으깬 감자를 잘 펼쳐줍니다. 어느정도 두껍게 깔아주어야 나중에 진짜 피자같은 기분도 들고, 팬에서 꺼낼때에도 편하니 취향에 맞게 두께를 조절해주셔야합니다. 그 이후는 일반 피자 재료와 동일합니다. 감자도우 위에 토마토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햄, 양파, 양송이버섯, 브로콜리를 얹은 뒤 모짜렐라 치즈로 마무리합니다. 저희집에는 오븐레인지가 있어 오븐으로 구웠는데 후라이팬으로 구우실 때에는 햄,양패,양송이버섯,브로콜리를 한번씩 볶아서 올려주면 됩니다. 이렇게먹으면 밀가루는 0이지만 피자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 감자가 많아 처치곤란하실 경우 싹나기 전에 한번 삶아서 피자를 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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