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요리를 만들어가던 저는 여러번의 요리가 성공하자 자신감이 상승되어 간단히 재료만 확인하고 비율 등은 제 감으로 만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요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재료는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더니 그 말이 진짜였나봅니다. 그동안 뚝딱 맛있는 한끼를 잘 만들어오다가 외식과 회식 등으로 일주일동안 요리를 안하게 되니 귀차니즘에 빠졌나봅니다. 당장 주말저녁을 위해 냉장고 재료를 살펴보니 닭볶음용 닭이 한마리 있었습니다. 기사를 보면 지금은 살짝 수그러든 닭 파동.......일단 살충제성분이 검출되지않았다는 인증문구를 보며 믿고 구매한 닭.
재료는 이뿐이라 냉장고파먹기로 닭볶음탕을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양념재료는 간장,설탕,고춧가루,다진마늘이 전부! 이 재료는 백선생님의 황금레시피와 비슷했습니다. 허나 저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양념을 하고 물을 부어 졸여주었습니다. 곁들인 채소는 감자,부추,양배추. 이들이 문제였을까요 싱겁다 느껴 간장을 조금, 맛이 조금 부족한것같아 설탕 조금. 하지만 맛은 살아나지 않았고 그냥 푹 끓였습니다. 비주얼은 꼭 탕 느낌이 났습니다. 물을 부어 푹 졸이면 밥에 비벼먹을 수 있는 조림이 될 줄 알았는데 물이 많아 푹 끓여도 고기가 물에 잠겨있었습니다. 
하기싫다 귀찮다 라는 마음을 다잡고했는데 기대한 맛이 나지 않아 속상했던 주말저녁이였습니다. 닭고기로는 뭘 만들어도 그 자체로 맛있기에 고기에 부추를 감싸 먹으며 다행이 친정에서 가져온 동치미와 금치라 불리는 비싼 햇배추로 만든 겉절이가 맛있는 밥반찬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은 요리를 하고싶은 날인데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은 시간이네요. 오늘도 인터넷을 보며 메뉴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부디 맛있는 저녁이 되길 우리 모두 맛있는 저녁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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