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예비군 6년차로 마지막 한 해가 남았다. 갈때마다 훈련을 열심히 참석해서 인지 점심때 마다 나오는 도시락이 어찌나 맛이 있는지 이것을 꼭 글로 남겨야겠다는 각오를 이제야 실행해 본다. 이번 도시락은 왼쪽하단부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불고기를 메인으로 그 옆는 서브메뉴인 튀김 상단에는 검은콩 무무침 떡볶이 김치순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도시락 용기 외에 밥, 국 용기가 별도로 지급된다. 이어 목마르지말라고 물 500mL와 맛스타가 생각나는 오렌지쥬스 캔이 지급된다. 허기진 상태여서 인지 식판에 저것들이 담길때 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뜨거운 밥에 반찬과 김을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하며 자리를 찾는다. 노동이 주는 이로움중에 식욕향상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흰 쌀밥이 고봉으로 담겨져있다. 목맥히지않게 김치국부터 살포시 들이킨다. 아 이 목넘김 얼마 만인가. 식도를 적시고 이어 반찬을 공략한다. 반찬 하나하나가 내가 원래 이런놈이 었어라고 말하는 듯이 생동감있게 맛이 느껴진다. 이것저것 동시에 입에넣고 나니 한계가 있는 나의 입안이 가득해졌다. 김치국으로 다시 넘겨본다. 불고기에 무무침을 감싸서 먹어봤다가 김치에 싸서 먹어봤다가 지루해 질 때면 튀김을 먹어봤다가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내며 가득차 있던 도시락 속 공간들을 비워내 나를 채웠다. 15분쯤  흘렀을까 도시락을 다 먹었다. 쥬스를 한번에 들이키고는 자리를 일어났다 분리수거장에가 도시락용기를 버린 후 벤치에 앉아 남은 갈증을 물로 해소했다.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정도로 알찬 도시락이다. 물론 바깥이었다면 한솥이나 본도시락을 구매했겠지만 여기 도시락 또한 가성비 대비 훌륭했다. 이렇게 훈련이 끝나고도 생각나는거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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